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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배달 전문 분식집, 폐업한 사장님의 후회

배달 전문 분식집, 폐업한 사장님의 후회

[서론]

“떡볶이, 김밥, 순대만 잘 만들어도 매출은 걱정 없다고 들었어요.”
많은 예비 창업자분들이 분식집, 특히 배달 전문 분식점을 창업 아이템으로 고려하십니다.
재료가 단순하고 조리 시간이 짧으며,
가성비 메뉴 구성으로 소비자 수요가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배달앱 수수료 구조, 인건비 상승, 포장 원가 부담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창업 8개월 만에 폐업을 결정한 한 분식 사장님의 사례
이 업종이 생각보다 훨씬 높은 기획력과 수익 설계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사장님의 실제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배달 전문 분식점이 폐업에 이르게 된 5가지 핵심 원인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실전 전략으로 종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① 배달 수수료를 계산해보지 않았습니다

사례의 주인공 Q씨는 창업 당시 3대 배달앱에 모두 입점하였고,
광고비를 포함한 월 지출이 120만 원을 넘었습니다.
건당 배달 수수료는 약 3,000원 내외였고,
소액 단건 주문(김밥 1줄, 떡볶이 1인분 등)의 비율이 60% 이상이었습니다.

즉, 메뉴당 순수익보다 배달비와 수수료가 더 높은 상황이 빈번했고,
하루 30건 이상을 판매해도 남는 금액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국 “열심히 팔수록 손해 본다”는 인식이 생기며
수익의 한계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배달 전문점 창업 전에는 반드시
수수료·할인·부가세·광고비까지 포함한 순이익 계산이 선행되어야 하며,
고정비 기준 하루 목표 매출과 주문 건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셔야 합니다.


② 메뉴 가격은 낮췄지만, 원가는 오히려 높았습니다

Q씨는 초반 고객 유입을 위해
떡볶이 1인분 3,500원, 김밥 2,800원 등 저가 전략을 선택하였습니다.
하지만 포장재 단가, 소스·분말 재료비, 단무지·포장용기 등
부가 원가 요소가 판매 가격 대비 높았고,
결국 메뉴당 이익률이 20%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정 지출이 큰 배달 전문 구조에서는
단가가 낮은 메뉴를 많이 팔아도 마진은 낮고 운영 피로도는 급증합니다.

✅ 실무 교훈:
메뉴 구성은 ‘주력 단가’보다 ‘판매 후 남는 금액’을 기준으로 설계하셔야 하며,
세트 구성, 최소 주문 금액 설정, 음료·사이드 판매 비율 확대 등을 통해
객단가를 유도하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③ 주방 동선과 작업 시간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Q씨는 좁은 주방에서 조리와 포장을 혼자 처리했으며,

  • 김밥은 주문 후 말았고
  • 떡볶이는 즉석 조리 방식을 고수하였으며
  • 포장도 개별 박스로 손수 마감했습니다.

하루 20~30건 이상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
조리 대기 시간이 길어져 고객 불만이 발생했고,
리뷰 평점 하락으로 배달앱 노출 순위가 밀리며 유입이 감소했습니다.

✅ 실무 교훈:
배달 전문 업종은 ‘빠르게, 정확하게, 반복 가능한 조리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메뉴별 전처리, 반가공 식자재 활용, 소스 통합화, 주문당 평균 작업 시간 단축 전략
운영 효율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④ 리뷰 관리는 소홀했고, 고객 피드백을 놓쳤습니다

Q씨는 리뷰에 대해 감사 인사 정도는 남겼지만,
불만 리뷰나 재주문 요청에는 즉각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양이 적다” “포장이 불안정하다”는 리뷰가 누적되며
별점 평균이 3.9점 이하로 하락했고,
그로 인해 배달앱 상단 노출 경쟁력에서 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별점 평균 4.2 이상 유지
배달 업종에서 생존을 위한 기본 요건입니다.
리뷰 분석을 통해 메뉴 구성, 포장 상태, 고객 응대 전략까지
지속적으로 반영·업데이트해야만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⑤ 외식 수요 감소와 배달 트렌드 변화도 원인이었습니다

2023년 이후 배달비 인상, 고물가 영향 등으로
소비자들은 ‘한 끼에 1만 원 이상’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되었고,
프리미엄 도시락, 브랜드 분식, 디저트 배달 쪽으로 수요가 분산되었습니다.

Q씨는 지역 로컬 분식집으로서
단가 경쟁력도, 브랜드 인지도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배달 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고정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어 폐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배달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구조이며,
트렌드 분석, 메뉴 리뉴얼, 마케팅 전략 병행 없이는
‘가격만 저렴한 가게’로 인식되어 경쟁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 핵심 정리 – 배달 분식집 창업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5가지

항목실패 요인실무 대응 전략
수수료 구조 배달앱 수수료 미계산 건당 수익성 기준 일일 목표 설정 필수
메뉴 구성 저가 전략으로 마진 붕괴 세트화 + 사이드 유도 + 최소 주문 기준 설정
작업 시스템 수작업 중심, 동선 비효율 반가공 식자재·조리 표준화 도입
고객 관리 리뷰 응대 미흡, 피드백 반영 부족 리뷰 분석 기반 운영 개선 반복
외부 환경 소비 패턴 변화 대응 미비 타깃 변경 + 메뉴 리뉴얼 주기적 실행

📌 배달 전문 분식점은 진입은 쉬워 보이지만,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높은 기획력과 운영 시스템 설계가 전제되어야 하는 업종입니다.
‘분식은 누구나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창업이 불가능하며,
매출보다 ‘순이익 구조’와 ‘반복 구매 유도 전략’이 핵심이 되어야
배달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