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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반찬가게 폐업 사례 분석: 꾸준한 수요가 답은 아니다

반찬가게 폐업 사례 분석: 꾸준한 수요가 답은 아니다

[서론]

“반찬가게는 매일 먹는 음식 파는 데라 절대 망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한창 반찬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혼밥·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반찬가게’는 안정적인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 고령화
  • 맞벌이 가구 증가
  • 혼자 사는 2030세대의 간편식 수요 증가
    와 같은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동네 중심으로 소규모 반찬가게들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해서 지속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는 아니며,
오히려 회전율, 인건비, 폐기율, 마진 문제
다층적인 리스크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외곽 주거지역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다가
18개월 만에 폐업을 결정한 실제 사례
를 바탕으로,
반찬가게 창업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원인 5가지를 분석하고
마지막에는 실전 대응 정리를 통해 방향성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① ‘수요’는 있었지만, ‘고정 고객’은 부족했습니다

사례의 운영자 L씨는
아파트 단지 1층 소형 상가에 반찬가게를 개업하였고,
매일 신선한 반찬 15~20가지를 직접 조리하여 진열하였습니다.

오픈 초기엔 유동 고객과 단지 입주민들의 관심이 높았고,
일일 평균 25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며 기대 이상의 시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 메뉴의 ‘새로움’이 떨어지고
  • 반복 구매율이 낮으며
  • 경쟁 업체의 가격 프로모션이 등장하면서
    고정 고객의 이탈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결국 ‘오늘 한 번 사먹을 사람들’만 남은 상태에서,
꾸준한 매출 유지가 어려워졌습니다.

✅ 실무 교훈:
반찬가게는 단순한 유동 수요가 아닌 ‘고정 고객의 반복 소비’가 핵심 구조입니다.
적립, 세트 구성, 가정별 맞춤 조합 메뉴 등으로
충성 고객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② ‘직접 조리’는 품질을 높였지만, 인건비 부담도 키웠습니다

L씨는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모든 반찬을 직접 조리함으로써 품질에는 강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조기 출근, 다품목 소량 조리, 위생 관리까지 혼자 수행하기 어려워

  • 오전 조리 아르바이트
  • 오후 판매 보조 인력
  • 주 1회 외부 세척 서비스
    를 운영하며 월 고정 인건비가 180만 원 이상 발생하였습니다.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인건비 구조로 인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운영 모델이 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품질 중심의 조리는 중요하지만,
인건비 대비 수익률 계산이 선행되지 않으면 운영 불안정성만 커집니다.
주력 메뉴 최소화 + 대량 조리 가능 구조를 반드시 설계하셔야 합니다.


③ ‘당일 판매’ 원칙이 오히려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L씨는 위생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 당일 제조, 당일 판매
  • 미판매분 폐기 원칙
    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남는 반찬의 양이 평균 15% 이상 발생했고,
이는 식재료비 외에도 포장재·조리 시간·에너지 비용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 주중 저녁 등에는 방문 고객이 급감하면서
재고 손실이 누적되어 수익성을 갉아먹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재고 손실률을 줄이기 위한
‘예측 기반 소량생산’, 사전 예약 중심 판매, 당일 특가 구성’ 등의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폐기 없는 판매 구조’ 없이는 반찬가게의 생존이 어렵습니다.


④ 메뉴 수는 많았지만, 효율은 낮았습니다

L씨는 매일 15~20가지 반찬을 준비하였으며,
국물류, 볶음류, 튀김류, 무침류 등 균형 있게 진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고객 구매 상위 5개 품목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메뉴에 대한 조리·재료·관리 비용이 누적되었습니다.
결국 **‘선택지는 많지만, 수익성은 떨어지는 구조’**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 실무 교훈:
소규모 반찬가게일수록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핵심입니다.
판매율 기반 메뉴 구성, 베스트 메뉴 반복, 가정간편식 전환 등이 필요합니다.


⑤ 마케팅과 온라인 대응은 거의 없었습니다

L씨는 동네 입소문만을 믿고
초기 오픈 이후 온라인 마케팅은 거의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미등록
  • 블로그 후기 없음
  • 배달앱 및 동네 플랫폼 미연동

그 결과 지역 외부 고객 유입이 차단되었고,
이용 고객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반찬가게의 ‘방문 판매’ 중심 운영은 한계에 도달
했습니다.

✅ 실무 교훈:
동네 가게도 반드시 온라인 기반 유입 전략이 필요합니다.
네이버 예약, 동네 배달앱 연동, SNS 후기 확보, 단골 메시지 마케팅 등을
반드시 병행하셔야 합니다.


✅ 핵심 정리 – 반찬가게 창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구조 5가지

항목주요 문제점실무 대응 전략
고객 구조 유동 수요 의존, 반복 구매 적음 적립·세트 구성·주간 메뉴표로 고정 고객 확보
운영 인력 직접 조리 부담 + 인건비 증가 메뉴 단순화 + 1인 운영 체계 설계
재고 처리 당일 판매 원칙으로 손실 누적 사전 예약제 + 폐기 최소한의 특가 운영
상품 구성 과다한 품목 → 비효율 증가 매출 비중 높은 메뉴 중심으로 재편
마케팅 전략 온라인 유입 경로 미비 네이버·SNS·지역 플랫폼 활용 필수

📌 반찬가게는 겉으로 보기엔 ‘수요가 꾸준한 업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품 회전율, 인건비, 폐기율, 고객 재방문률
매우 치밀한 운영 전략 없이는 장기 운영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예비 창업자 여러분께서는
“먹는 장사는 무조건 된다”는 단순한 통념보다,
‘어떻게 먹이느냐’에 집중된 전략적 설계가 필요
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