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이 브랜드면 실패하지 않겠지.”
많은 예비 창업자분들께서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선택하실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입니다.
치킨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이고,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 레시피의 표준화, 마케팅 지원 등은
분명 개인 창업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이는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3년 기준 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만여 개가 넘었고,
그중 상당수는 1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수도권 지역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이
오픈 9개월 만에 폐업하게 된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이 왜 실패하는지,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 체크포인트를 6가지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① 브랜드는 있었지만, 상권 분석은 없었습니다
사례의 주인공 L씨는 유명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 설명회를 통해
창업 아이템으로 치킨집을 선택하였습니다.
본사 측에서 추천한 상권은 아파트 단지 인근 2층 상가였고,
유동 인구가 많고 경쟁 브랜드가 멀다는 설명에 안심하고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픈 후 확인한 것은
- 해당 지역은 저녁 이후 유동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였고
- 1층에는 이미 오래된 동네 치킨집이 배달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 배달 앱 기반 유입보다 단골 중심 수요가 강한 상권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 실무 교훈:
브랜드보다 중요한 건 입지입니다.
본사의 추천 상권이라 하더라도 직접 유동 인구 흐름, 시간대 매출 가능성,
주변 경쟁점포의 배달앱 평점과 리뷰 수까지 분석하셔야 합니다.
② 초기 오픈 이벤트 효과는 있었지만, 단골 유입은 약했습니다
L씨는 오픈 초기에 1+1 이벤트, 사이드 메뉴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본사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2주는 확실히 매출이 상승했고,
배달앱 내 리뷰도 4.7점 이상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회성 소비만 반복되고,
재구매율이 낮은 구조가 반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 브랜드 치킨에 대한 가격 피로감,
- 인근 주택가의 1인 가구 비중,
- 소형 치킨 전문점과의 ‘양 대비 가격’ 경쟁력 부족이었습니다.
✅ 실무 교훈:
프랜차이즈의 이벤트는 오픈 초기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일 뿐,
단골을 유입할 수 있는 제품력·가격대·리뷰 관리 전략이 병행되지 않으면
‘홍보가 끝나면 매출도 끝나는 구조’에 빠지기 쉽습니다.
③ 예상보다 훨씬 높은 운영 비용에 수익은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의 수익성을 단순 월 매출 기준으로 계산하십니다.
하지만 L씨가 운영한 매장의 실제 고정비와 변동비 구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월세 250만 원 + 관리비 30만 원
- 인건비 2인 기준 400만 원 이상
- 로열티 및 물류비용 약 150만 원
- 배달 수수료(앱 2개 기준) 약 15%
- 식자재 및 소스류는 반드시 본사 제품 구매
하루 평균 매출이 80만 원이 넘는 날도 있었지만,
실제 수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수준이었고,
‘잘되는 듯 보이지만 돈이 남지 않는 구조’가 누적되면서
9개월 만에 운영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가맹점 수익 구조는 ‘월 매출’이 아니라 ‘최종 순이익’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고정비, 로열티, 배달 수수료, 인건비, 폐기율까지 포함한
전체 운영 시뮬레이션을 계약 전 반드시 계산해보셔야 합니다.
④ 운영 표준은 있었지만, 실제 매장 대응은 달랐습니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운영 매뉴얼과 교육 시스템이 표준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L씨는 매장 인력의 숙련도 부족, 고객 응대 차이, 리뷰 대응 미숙 등으로
오픈 3개월 이후부터 별점 하락과 리뷰 악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고객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 소스 부족
- 제품 조리 시간 지연
- 배달 이슈
이와 같은 작은 문제도 부정적인 인식으로 연결되기 쉽습니다.
✅ 실무 교훈: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운영은 결국 사람과 시스템이 만드는 것입니다.
직원 관리, 품질 체크, 고객 리뷰 응대까지
본사의 매뉴얼을 내 매장에 맞게 ‘현장화’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입니다.
⑤ ‘브랜드 마케팅’만 믿었지만, 로컬 유입 전략이 없었습니다
L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 유튜브, 배달앱 프로모션에 의존해
자체 마케팅은 거의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 고객은
- 네이버 지도 리뷰,
- 지역 커뮤니티 후기,
- 단골만족도 기반의 입소문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강했고,
브랜드 자체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가깝고 친절한 매장’을 선호하였습니다.
결국 마케팅 방향이 고객층과 맞지 않으며,
브랜드의 힘만으로는 한계를 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 실무 교훈: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매장 단위의 마케팅 전략은 별도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검색 노출, 리뷰 관리, 단골 유입 이벤트 등 로컬 기반의 유입 경로를
스스로 만들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 핵심 정리 – 프랜차이즈 치킨집도 망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상권 분석 | 본사 추천 입지만 신뢰 | 유동 + 경쟁 + 유입 구조 직접 분석 필요 |
단골 구조 | 초기 유입만 있고 반복 없음 | 고객층 맞춤 단골 확보 전략 구축 필수 |
수익 계산 | 월 매출 중심 판단 | 순이익 기준 시뮬레이션 전제 계약 필요 |
운영 품질 | 매뉴얼은 있지만 현장 대응 부족 | 리뷰·품질 관리 인력 교육 체계 구축 |
유입 전략 | 브랜드 홍보에만 의존 | 검색 기반 + 지역 밀착형 마케팅 필요 |
📌 프랜차이즈 치킨 창업은 분명히 진입 장벽을 낮추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해주겠지’라는 수동적 접근만으로는 절대 생존할 수 없습니다.
가맹사업은 결국 ‘개별 매장의 경영 능력’이 수익성과 직결되며,
브랜드의 틀 안에서 내 매장만의 운영 전략, 마케팅 방식, 고객 관리 시스템을
정교하게 세팅할 수 있어야 진짜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 창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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